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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표 내고 도망친 스물아홉살 공무원

Books

by Love on Board 2022. 10. 2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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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 내고 도망친 스물아홉살 공무원

들녘/ 여경 작가님

사표내고 도망친 스물아홉살 공무원

'들녘 출판사(=에세이 카테고리 참새책방)'는 제게 뜻깊은 출판사죠. 구체적으로는 '박성규 부대표님'이 진심 고마우신 분이시고요. 이과 출신에 여자라는 조합에서 나올 수 있는 최악의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저를 만난 우리 부대표님! 토닥토닥~~~

항상 부대표님 포함 들녘 출판사를 어찌 흥하게 할까 궁리하던 차에 우연히 누군가 제 글에 댓글을 달았어요. '들녘 출판사 참 좋은 곳이죠.'라고요.

그것을 시작으로 서로 인스타 친구가 되어 들여다보니 뉘신지는 모르겠지만 핫해 보이는 상큼한 젊은이가 있더라고요. 문맹이 아닌데 소개글을 보고도 작가님이라 생각을 못했어요. 심지어 그녀가 같은 출판사에서 책을 낸 걸 반가워할 때까지 속으로 '이 젊은이 글 좀 쓰는 거 같은데 작가해도 되겠다.'라고 생각했지요.

해서 책을 구입했어요. 홍보해줄 마음은 아니었고 들녘과 그 작가님을 향한 소소한 의리란 생각으로요. 배송이 지체되어 어제 도착한 책을 펼치고 진심 까무라치는 줄 알았네요.

제가 서른 전후로 책을 내보란 권유를 꽤 많이 받았었는데 귓불로 들었거든요. 자신감이 없어서가 아니라 무슨 책씩이나?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고 마흔이 넘어 30대 전후에 썼던 글을 다시 보면서 했던 생각이 역시 안 내길 잘했어~였지요. 깊이가 없더라고요.

그 편협한 생각이 7나노급으로 분해되었어요. @yeostory 여경 작가님의 책을 읽고 나서요. 그저 호기심 이는 제목에 구독층 확보가 수월했겠다 싶은 책으로 여기고 첫 장을 보는데 '얘 뭐야?'라는 말이 튀어나오더라고요. 정말 간만에 글 진짜 잘쓰네! 칭찬하고 싶은 작가다운 작가를 발견.

출간 당시 화제성도 대단했고 여전히 꾸준한 관심을 받는 책인데 꼬옥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어 서둘러 소개를 해봅니다. 에세이 작가로 남기엔 작가님 통찰력이나 필력이 재능 낭비예요. 소설 씁시다! 페이지마다 뒷 얘기가 궁금할 정도로 소재도 좋았고 풀어가는 능력도 탁월했는데 간만에 이런 묘사가 가능한 사람을 본다며 굉장히 신나했네요. 제가 작가님께 드릴 최고의 찬사는 이것밖에 없어요. 소설 씁시다!!!

읽는 즐거움에 허우적거렸고 애들 저녁을 여덟 시 넘어서 줬지만 그럴만 했어요. 와우~ 여경 작가님! 작가로도, 그냥 사람으로도 흥하세요!! 우연히 날 찾아줘서 정말 고마워요.♡

#사표내고도망친스물아홉살공무원 #들녘출판사 #여경작가님 #참새책방 #박성규부대표님 #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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